Four Ladies 4L(포엘) - Move(무브)

화제와 논란속에서 올여름을 자극하는 뜨거운 신인 섹시 걸그룹 포엘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걸그룹의 선정적인 안무에 대한 국내 심의 기준이 어느정도까지 오픈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호기심과 우려의 시선으로 만나보게 된 포엘의 퍼포먼스는 공식 데뷔 싱글곡 무브의 뮤직비디오가 사전 유출되는 바람에 정해진 일정보다 빠른 지난 1일 유튜브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공개 되었다.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다소 민망한 쩍벌춤과 흐느적 붕가붕가 댄스, 동성애 코드까지 포함된 역대 최강급 뮤직비디오는 섹시를 표방하는 국내 걸그룹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제 컨셉을 선택하는 단계를 넘어서 생존을 위협하는 전쟁 수준의 필수 단계까지 도달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고 볼수 있을것 같다. 

팝 시장에서는 이미 오래전 부터 레이디 가가나 마일러 사이러스 처럼 실력을 겸비한 가수들도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기 위한 강렬한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전라의 모습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며, 이러한 움직임들이 글로벌 팝시장의 새로운 섹시와 노출 트랜드를 형성하여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도 그동안 국내 가요시장에서는 금기시 되왔던 섹시와 노출의 트랜드가 케이팝의 글로벌화와 맞물려 빠르게 열려가고 있는 형국을 새롭게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를 퍼포먼스 그 이상 또는 그 이하도 아닌 그냥 하나의 퍼포먼스 자체만으로 이해해 주는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다. 관객들과 팬들을 위해 모든것을 보여주고 싶은 아티스트의 마음과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모든것을 속속들이 알고싶은 팬의 욕망이 합쳐져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섹시와 노출의 퍼포먼스는 갱스터 랩퍼가 진짜 깡패들이 아니고 데쓰메탈 밴드들이 모두 악마 숭배자가 아니듯이 섹시 컨셉의 걸그룹들도 자신들의 장르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행하여 지는 연기와 퍼포먼스라는 것을 함께 인식해 주어야 하고 이제는 이들의 음악을 바라보는 언론과 대중들의 시선도 선정적인 기사나 루머와 악풀을 삼가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논란의 색안경을 벗어야할 시기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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