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Crossover · Fusion
QUINQUIS feat. Cerys Hafana - Blaz an holen
2025. 5. 16. 07:31 **QUINQUIS – Blaz an holen (ft. Cerys Hafana): 브르타뉴 해안에서 웨일스 하프까지, 사라져 가는 언어가 만난 매혹적인 전자 음악의 항해**
안녕하세요, 오늘 우리는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방의 외딴섬, 우에상 섬(Ushant)에서 온 독보적인 전자 음악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 **Émilie Quinquis**, 아티스트 명 **QUINQUIS**의 매혹적인 음악 세계를 탐험하려 합니다. 특히 그녀의 새 앨범 **[eor]**에 수록곡과, 웨일스의 하피스트 Cerys Hafana와 협업한 **'Blaz an holen (feat. Cerys Hafana)'**이 가진 특별한 이야기에 대해 나누겠습니다.
**◎ 브르타뉴의 바람과 파도, 항해에서 찾은 앨범 [eor]의 영감**
QUINQUIS, 본명 Émilie Quinquis는 프랑스 브르타뉴 해안에서 떨어진, 육지 면적이 6 제곱 마일에 불과한 우에상 섬에 살고 있습니다. 3년 전, 그녀는 현실적인 이유로 **홀로 항해하는 법(learn to sail solo)**을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섬에서 자유롭게 오가기 위해서였죠. 키를 잡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그녀는 더 멀리 항해를 떠났습니다. 아일랜드 해로, 스코틀랜드 근해 섬들로, 그리고 멀리 북쪽의 페로 제도까지요.
이러한 바다 위 여정들, 즉 **스스로를 자연의 힘에 맡기고 밀려왔다 나갔다, 오르내리는 세상 속에 존재하는 감각**은 그녀의 음악을 형성하는 근간이 되었습니다. 새 앨범 **[eor]**는 바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다의 다양한 분위기(the sea's different moods)를 반영하는 곡들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앨범 [eor]는 **2025년 5월 9일에 명망 있는 레이블 Mute Records를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이 앨범은 Libelo Productions의 Valentine Wurtz가 제작했으며, 프랑스 국립 영화 및 애니메이션 센터(Centre National du Cinéma et de l’Image animée)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eor', '닻'이 상징하는 여정과 그리움**
앨범의 제목 **'eor'는 브르타뉴어로 '닻(anchor)'을 의미**합니다. 이는 QUINQUIS가 바다 위를 여행하며 움직임과 모험을 노래하면서도, 동시에 안전한 항구(safe harbour)를 찾고자 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longing for home)**을 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앨범 마지막 곡인 가장 처연한 분위기의 **'Aet on'(브르타뉴어로 '나는 갔다')**은 이러한 그리움을 역설적으로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eor] 앨범은 움직임, 여행, 모험을 아름답게 그려내지만, 동시에 '닻'처럼 기댈 곳을 찾는 인간 본연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 브르타뉴어와 모듈러 신시사이저, 전통과 현대의 매혹적인 충돌**
QUINQUIS 음악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브르타뉴어(Breton language)**로 노래한다는 점입니다. 브르타뉴어는 켈트어파에 속하며, 현재 최대 250,000명만이 사용하는 **사라져 가는(endangered) 소수 언어**입니다. [eor] 앨범의 가사 대부분은 브르타뉴어로 불려집니다. 이는 리스너들이 가사의 의미보다는 **음악의 분위기(moods of the music)를 따라가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QUINQUIS는 자신의 **목소리와 악기 연주(voice and instrumentation)**를 통해 언어를 넘어선 **보편적인 이야기(universally understood stories)인 사랑과 상실, 고난과 강인함(love and loss, hardship and strength)**을 전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 앨범 [Seim]에서도 이미 언어 장벽을 초월하는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앨범의 사운드는 주로 **모듈러 신시사이저(modular synthesizers)의 넘실거리는(wavy glory) 소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집니다. 전통적인 언어와 최첨단 전자 악기의 결합은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는(traditional and modern colliding) 감각**을 높입니다. 어떤 순간에는 복고적인 느낌(retro flourishes)을 주기도 하며, Depeche Mode의 프로듀서였던 Gareth Jones가 공동 프로듀싱한 트랙들에는 **21세기적인 세련됨(21st-century sheen)**이 느껴집니다.
**◎ 인어 민담(Mermaid Lore), 앨범 속 판타지의 세계**
앨범 [eor]는 바다와 관련된 **민속 이야기(folklore)**, 특히 **인어 전설(mermaid legends)**에 대한 QUINQUIS의 생각도 깊이 담고 있습니다. 리뷰에 따르면 앨범은 **"환상적인 존재들로 가득한 이야기"**를 **"회색 하늘과 차갑고 격렬한 바다"**를 배경으로 그려내며, 'TikTok 친화적인 머메이드코어'가 아닌 **"더 어둡고, 풍부하며, 훨씬 더 흥미로운 무언가"**라고 묘사됩니다. 앨범 전체적으로 **"동화 같은 사운드(sound of a fairy tale)"**를 잘 포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곡 **'Morwreg'(브르타뉴어로 '인어')**는 reviewer의 개인적인 최애곡으로, **처연한 분위기(mournful tone)로 시작해 댄스 플로어 템포로 고조**되며 QUINQUIS의 현란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터져 나옵니다. 마치 **Kate Bush의 [Hounds of Love] 앨범 후반부**처럼 매우 극적(dramatic)이라고 평가됩니다. 이 곡의 이야기는 **선원과 사랑에 빠져 11명의 자매를 떠나고 그로 인해 후손에게 저주가 내리는 인어**에 대한 것입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곡 **'Dec'h'(브르타뉴어로 '어제')**는 좀 더 낙관적인(optimistic) 분위기로, **밝고 희망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댄서블한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이 곡은 **누군가에게 다시 춤추라고 재촉하는 인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곡의 구조가 이야기 자체를 반영합니다.
**◎ 'Blaz an holen', 브르타뉴의 '소금 맛'과 웨일스의 하프**
새 앨범 [eor]에 수록된 곡 중 하나인 **'Blaz an holen'**은 브르타뉴어로 **'소금의 맛'**이라는 의미입니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브르타뉴 사람들에게 '소금'은 삶의 근간이자 중요한 상징일 것입니다. 이 곡은 특히 웨일스의 하피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Cerys Hafana**가 피처링으로 참여하여 주목받습니다. Cerys Hafana 역시 웨일스어와 켈트 음악의 요소를 탐구해왔기에, 언어는 다르지만 켈트 문화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아티스트의 만남은 더욱 특별합니다.
'Blaz an holen'에서 QUINQUIS의 브르타뉴어 노래와 전자 음악 사운드는 Cerys Hafana의 매혹적인 하프 연주와 만납니다. 사라져가는 두 켈트 언어(브르타뉴어와 웨일스어)와 전통 악기인 하프, 그리고 현대적인 전자 사운드의 결합은 **신비롭고 유니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협업은 두 켈트 문화의 정서가 뒤섞여 어떤 특별한 '소금 맛'을 만들어냈을지 기대됩니다.
**◎ 평가: 언어, 문화, 자연,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정교한 예술**
QUINQUIS의 [eor] 앨범, 그리고 그 속에 담긴 'Blaz an holen (feat. Cerys Hafana)'은 언어, 문화, 자연(바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정교하고 뛰어난 예술 작품입니다. 브르타뉴어라는 사라져 가는 언어를 고수하고, 전자 음악이라는 현대적인 틀 안에서 켈트 문화의 정서를 표현하는 그녀의 시도는 강력한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바다 위 여정에서 얻은 영감과 인어 민담을 사운드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방식은 리스너들에게 신선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Cerys Hafana와의 협업은 이러한 문화적 교류와 언어적 시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두 아티스트의 독특한 개성이 만나 예측 불가능한 아름다움을 창조합니다. 개인적으로 QUINQUIS는 **영리한 프로듀서이자 음악가(clever producer and musician)**로서 앨범 전반에 걸쳐 동화 같은 사운드를 '정확하게 구현했다(nails the sound)'.는 생각입니다.. 소개해 드린 뮤직비디오 영상도 인어가족 이야기의 연장시점에서 바라보며 숨 막히는 긴장감과 몰임감을 선사합니다.
**◎ 마무리하며**
QUINQUIS의 새 앨범 [eor]와 그 속에 담긴 특별한 협업곡 'Blaz an holen (feat. Cerys Hafana)'은 브르타뉴의 바람과 파도, 그리고 사라져가는 언어의 아름다움이 담긴 매혹적인 전자 음악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언어와 문화적 유산이 어떻게 현대 예술 속에서 새롭게 살아 숨 쉴 수 있는지, 그리고 바다의 다양한 분위기처럼 복잡한 인간의 내면이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되는지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QUINQUIS의 [eor] 앨범을 통해, 브르타뉴의 깊은 문화와 바다의 광활함이 담긴 매혹적인 사운드의 항해를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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